[NP 저널미팅 #5] 인삼은 어떻게 혈압을 낮출까? (NP → 도킹 → MDS) 인실리코 완결판 (Kurmi et al., 2025 리뷰)
네트워크약리학2025. 11. 18. 11:22[NP 저널미팅 #5] 인삼은 어떻게 혈압을 낮출까? (NP → 도킹 → MDS) 인실리코 완결판 (Kurmi et al., 2025 리뷰)

1. 🧐 이 논문을 선택한 이유오늘 볼 논문은, 'NP → 도킹 → MDS' 3단계로 분석한 in silico 파이프라인을 '인삼(Ginseng)'과 '고혈압(Hypertension)'이라는 주제에 적용한 연구입니다.전통 약용 식물의 기전을 밝히는 데 이 'Dry-lab' 워크플로우가 얼마나 표준적이고 강력한 방법론으로 자리 잡았는지 비교하며 확인하기에 가장 좋은 논문이라 생각했습니다. 특히 고혈압 치료의 고전적인 타겟(ACE) 외에 새로운 타겟(CA-I)까지 발굴하고, 100ns의 분자 동역학 시뮬레이션으로 검증까지 마쳤다는 점에서 깊이 살펴볼 가치가 있습니다. 2. 📝 논문 정보논문 제목: Exploring Ginseng Bioactive Compound's Role in Hypertension ..

의사과학자 정책의 시작: 주무부처 변경부터
사회정책2025. 11. 12. 05:23의사과학자 정책의 시작: 주무부처 변경부터

의사과학자(Physician-Scientist, MD-PhD)는 임상 현장의 질문을 실험실로 가져오고, 기초과학의 성과를 다시 환자에게 적용하는 '중개연구(Translational Research)'의 핵심입니다. 초고령화 사회 진입과 바이오헬스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는 지금, 이들의 역할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됩니다. 그러나 한국의 의사과학자 양성 정책은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지원 부족이 아닌, 정책을 주도하는 보건복지부의 '관점 오류'와 '구조적 자기모순'이라는 근본적인 한계 때문입니다. 혁신을 가속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정책 프레임을 '보건의료 통제'에서 '미래산업 육성'으로 완전히 전환해야 합니다. 혁신 촉진과 재정 통제의 자기모순 (보건복지부의 태생적 한계) 현재 의사과..

의정갈등, 그 후: 의협에 남은 단 하나의 카드
사회정책2025. 11. 10. 20:33의정갈등, 그 후: 의협에 남은 단 하나의 카드

의정갈등은 공식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1년 8개월간의 '보건의료 위기 경보 심각 단계'가 해제되고, 정부는 비상 진료 체계를 거두며 '정상화'를 선언했습니다. 의대 정원은 1,500여 명 늘었다가 동결되었고, 떠났던 전공의들은 각자의 선택에 따라 일부 복귀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간 듯 보입니다. 하지만 이는 폭풍 전의 고요함일 뿐입니다. 비대면 진료, 성분명 처방, 한의사 엑스레이 사용, 공단 특사경 등, 과거 의사협회(이하 의협)가 파업이라는 막강한 카드로 국회 상임위 안건 상정조차 막아왔던 정책들이 이제 정부의 숙원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제도화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전공의 파업이라는 '핵폭탄'을 썼음에도 정부가 의료전달체계 개편과 PA 간호사 합법화로 시스템을 우회하자, 의..

[NP 저널미팅 #4] 1년 이상 생존하는 '면역 탑재' 뇌 오가노이드 개발기 (Chen et al., 2025 리뷰)
네트워크약리학2025. 11. 5. 23:55[NP 저널미팅 #4] 1년 이상 생존하는 '면역 탑재' 뇌 오가노이드 개발기 (Chen et al., 2025 리뷰)

1. 🧐 이 논문을 선택한 이유지금까지 네트워크 약리학(NP)과 AI를 통해 '타겟'을 예측하고 검증하는 논문들을 살펴봤습니다. 하지만 이런 예측이 아무리 정확해도, 그걸 검증할 '모델'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면(예: 단순 암세포주) 소용이 없겠죠. 특히 알츠하이머병(AD) 같은 퇴행성 뇌 질환은 뉴런, 성상교세포, 그리고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Microglia)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이 핵심입니다.기존의 뇌 오가노이드(BO) 모델은 두 가지 치명적인 한계가 있었습니다.중심부 괴사(necrosis)로 인해 몇 달밖에 배양하지 못했습니다.뇌의 핵심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가 없습니다. (뉴런/성상교세포는 외배엽, 미세아교세포는 중배엽 유래라 함께 분화되지 않음)이 논문은 2025년 Communicati..

내재화로 완성하는 현대 한의학
온병학 및 한의학2025. 11. 5. 19:57내재화로 완성하는 현대 한의학

1. 멈춰버린 한의학, 다시 뛰기 위한 몸부림 최근 오랫만에 한의사들이 중심이 되는 기초한의학회를 다녀왔습니다. 국책연구원에서 일하면서 세계 각국의 학회를 다니던 것이 10여년 전이었습니다. 다시 학회를 가니 옛 생각도 나기도 하고, 요즘 한의사들과 한의대생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도 보고 들을 수 있어 의미가 깊은 자리였습니다. 학회 마지막에는 교수님들과 청중들이 한의학에 대한 논의를 펼쳤는데, 제가 20여년 전 학교에 입학했을 때, 10여년 전 연구를 할 때와 비슷한 고민들이 있는 것 같아 아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치 발전이 없이 그대로 멈춰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얘기를 들어보면, '한의학은 우리의 전통이고 민족의 유산'이라는, 실용학문의 대표인 의학에서 쓰이..

앞으로 동네 병원에서 검사 받기 어려워집니다
사회정책2025. 11. 4. 19:27앞으로 동네 병원에서 검사 받기 어려워집니다

1. 정부의 '설계': 왜 동네병원에서 검사가 사라지는가 1년 반 전 동네의원이 사라질 것을 예측한 글을 썼습니다. 그간 의정갈등이라는 큰일을 겪었지만, 정부의 기본 기조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의료전달체계 개편, 비대면진료 제도화 등 그 방향이 더 명확해졌습니다. https://jcleelab.com/118 동네의원이 절반 이상 사라진다면?정부가 발표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대한 반응이 뜨겁습니다. 의사협회와 환자 모두 만족하지 못하는 내용들이 있으며, 가장 쟁점인 의대정원 문제는 증원 원칙만 확인하고 구체적인 숫자는jcleelab.com 정부의 목표는 고령화로 인한 의료비 증가를 막고 '중증, 요양, 간병' 중심으로 의료체계를 재편하는 것입니다. 재원은 한정적이기에, 동네병원의 재원을 빼서 이..

한국의 이율배반 신약 정책 : 병주고 약주고
사회정책2025. 10. 31. 22:25한국의 이율배반 신약 정책 : 병주고 약주고

1. 신약 대신 영양제를 파는 제약사들 한국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신약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차세대 먹거리로 지난 10여년간 신약 개발을 포함한 바이오 산업은 빠진 적이 없었고 바이오 시밀러 등 일부 분야에서는 대기업의 과감한 투자 등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마운자로, 위고비 등 한 나라의 총 생산량을 좌우할 수준의 약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듣고 경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이 그 동안 후진국에서 선진국 수준으로 따라잡은 산업이 한두개가 아님에도 유독 제약산업은 이런저런 이유를 대면서 지지부진하기 이를 데가 없습니다. 제약산업의 파급력을 모르는 바는 아닐텐데,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지 궁금한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이렇게 신약 개발의 매력이 떨어지는 구조 속에..

AI가 여는 아시아의 시대
기술미래2025. 10. 30. 21:33AI가 여는 아시아의 시대

AI 번역, 낯선 미래가 아닌 현실이 되다 AI가 일상이 되면서 그 역할과 영향력에 대한 논의가 뜨겁습니다. 교육 분야는 AI의 긍정적 쓰임이 합의된 대표적인 곳입니다. 저 역시 연구 과정에서 AI에게 질문하며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교육 이전에 AI가 이미 완벽한 역할을 하는 분야는 바로 '번역'입니다. 괄목상대라는 말이 어울릴 만큼 AI 번역 수준은 맥락까지 다듬어내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최근 참석한 한 컨퍼런스에서는 대만, 한국, 일본의 연사들이 각자 편한 언어로 발표했지만 소통의 장벽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AI 실시간 번역이 스크린과 개인 웹페이지로 동시에 제공되었기 때문입니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화자들이 자기 나라 말로 편안하게 발표하고 질의응답하는 모습은, 과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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