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라는 직업의 확장과 피로 대학의 교수님들은 많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강의는 기본이고 연구에 심지어 행정까지 도맡아서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30년 전만 해도 교수는 강의가 중심이고 연구는 필요에 따라 수행했습니다. 행정은 학장이나 학과장과 같은 보직의 일환으로 생각했습니다. 당연히 교수 임용은 테뉴어가 기본이었습니다.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테뉴어가 당연한 시대도 아니며, 테뉴어라 할지라도 강의와 연구, 행정까지 동시에 수행해야 합니다. 창업을 장려하는 학교라면 사업까지 병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와중에 대학을 둘러싼 환경 변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의 발표에 따르면 2050년이면 연구팀을 꾸릴 수 있는 대학이 20개 남짓에 불과할 것이라고 합..
10여 년 만에 연구 현장으로 돌아오니 많은 것이 변했음을 실감합니다. 과거에는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임상 연구에 매진했다면, 지금은 대학 연구실에서 기초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환경과 주제가 모두 바뀌어 일률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연구는 여전히 '사람'이 하는 것이고, 수많은 동료가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만은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그 변화의 물결 속에서 저는 "왜 연구를 하고 학위를 취득해야 하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추격에서 선점으로, 양에서 질로의 패러다임 전환 지난 10년 사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연구의 방향성입니다. 과거에는 소위 '선진국'이라 불리는 국가들의 뒤를 쫓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영국은 체계적 문헌 고찰, 미국과 유럽은 기초 연구,..